그러니까 오늘은 금요일

오늘은 금요일, 한주가 끝나는 날.

한참 회사에서 몰입몰입하며 정신없이 있자니

갑자기 P 책임님이 툭 치며 한잔 하고 오자 하신다.

사업부 특성 상 책임이 한가득인 부서라서, 네 명의 책임님들과 나까지 다섯 명이 잠시 매점에 가서

이것저것 마실 것 내지는 군것질거리를 사서 먹고 다시 부서로 돌아오는 길.

문득 P 책임님이 꺼내시는 말.

"그러고보면, 드라마나 그런 데서 보면 꼭 사람들이 회사 끝나고 빠(Bar)나 그런 데 가서
남녀 둘둘이 같이 마시고 하던게 로망이었잖아.
우리는 뭐 그런 로망 즐길 시간이 없냐?"

"그러게, 드라마에서는 일 끝나고 주점 가서 막 부장님 까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그러더만"    (비속어 사용 죄송합니다.)

"아 그래서 깔 시간을 안주는 건가? 까지 말라고?"

"그러게 우린 부장님 깔 시간도 없네"

다들 쓰게 폭소하며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. 그리고 오늘 나의 퇴근 시간은 11시 반.

by 하얀파스텔 | 2009/11/28 01:04 | 트랙백 | 덧글(0)

...Machinarium


......야밤에 이걸 나에게 보내는 것은 나보고 밤 새란 뜻이렸다 장티몬....?

간만에 늦은 시간 온라인을 즐기고 있으려니 티몬이 갑자기 띡 보내주는 게임. 무려 자기랑 닮은 로봇이 나온다나.
아무 생각없이 바이러스 검사 툴 설치하라고 앵앵대는 메신저 요청까지 들어주면서 전송 수락을 클릭.
꽤나 오래 걸리길래 뭐 이리 용량이 큰 걸까..생각했었....는데

..........전송 완료된 파일을 실행하고 펼쳐진 이 세계는 뭐랄까......꽤 매혹적이다.

왠 난데없는 청소비행선 하나가 버려놓고 사라진 고철 로봇 한대. 그나마 팔 한짝 다리 한짝은 어디론가 사라져있던 아이.
마우스로 이리저리 화면을 훑다보니 클릭 이벤트가 발생하는 영역이 있다? 해서 클릭.

어라 움직인다? 뭔가 요구한다? 또 클릭.
어라 뭐 달라는 거 같은데? 이거 꺼내라고? 이거로? 또 클릭

..하다보니 어느새 모험을 떠나는 로봇.

배경은 로봇들이 사는 세계, 낡고 퇴색하고 좀 먼지가 낀 듯한 세상인데
끽끽대고 삐걱이는 이 고철 로봇은 참으로 귀엽고 앙증맞고
묘하게 정감가는 따뜻한 일러스트와 부드러운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도 한 기분이 드는지라.

누구 말마따나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뭐든 웍웍 도리도리 으하하하 삑삑으로만 대사를 다 처리하는지라
언어의 장벽 없이도 즐길 수 있다.

...근데 난 좀 어려웠어...ㅠ

뭔가를 필요로 하는 건 알겠는데 뭘 어떻게 연계를 해야 갖고 올 수 있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서
티몬을 붙잡고 짤짤짤...

여튼,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듯도 한 꽤나 만족스러운 게임이었다. 이런게 물건이라고 하는 거겠지?


Machinarium. 이미지 난무.

by 하얀파스텔 | 2009/10/26 18:38 | 일상을 건져내다 | 트랙백 | 덧글(12)

핸드폰 고장

퇴근하면서 문자를 친다.

안그래도 압력을 잘 못느끼는 키패드

"가"를 하나 치기 위해선 ㄱ을 누르고 ㅣ를 누르고 .를 누르면 되건만

언제나처럼 ㄱ를 누르고 ㅣ를 빼먹고 ㄱ.가 되었다가 다시 다 지우고 이번엔 기ㅣ를 쳤다가 다시 다 지우고 또 ㄱ.를 쳤다가 지우고

하다가 성질이 났다.

안그래도 피곤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울컥하고 있는 중이었는데.

조용히

핸드폰을 꺾었다.

안켜진다.

by 하얀파스텔 | 2009/10/22 23:57 | 잡념을 건져내다 | 트랙백 | 덧글(4)

요새 저는 걸신이 들렸나 봅니다.

이상하죠? 천고마비라더니, 정말 가을이 되어서 그런가 계속 식욕이 도네요. 자꾸 배가 고픈 증상이 발생해요.

무려 식사 시간 때가 되면 배가 막 고프고, 뭔가 양이 좀 있는게 먹고 싶고

세상에 무려 내가 초콜릿과 쌀 중에 쌀에 좀더 비중을 두게 될 줄은 몰랐는데

여튼 그렇네요..왜 그럴까;

오늘은 아버님 어머님과 같이 삼계탕 집에 가서 배부르게 닭을 한그릇 먹고 오는 길입니다.

아버님은 냉동고에 막걸리를 얼려놓으셨습니다. 이따 여실 생각이신가봐요

뭐...환경이 크게 바뀌었으니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기도 하고

그 와중에 식욕이 많이 도는 건 나쁜 증상은..아닌 거 같으니

쌀도 많이 먹고 채소도 많이 먹고 철분제...(-_-)도 많이 먹어서

.....한달 후에 빈혈 재검진 가야 합니다. 츳.

저와 빈혈은 정말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봐요........(.....도대체 몇번째 재발일까)

여튼, 우리 맛난 거 좀 먹으러 가요.

by 하얀파스텔 | 2009/10/11 18:41 | 일상을 건져내다 | 트랙백 | 덧글(6)

일요일

겨우 눈을 뜨고 정신 차린 일요일.

어디론가 밖에 나가고 싶은데

...같이 놀자고 불러낼만한 사람도, 같이 놀러갈만한 곳도...

내 황금같은 일요일은 오늘도 집에서 마비와 책으로 보내야하는건가ㅠㅠ

by 하얀파스텔 | 2009/09/27 17:53 | 일상을 건져내다 | 트랙백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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